2024년 11월 19일(화)

박봉 월급 받으며 퇴근도 못하는 '보건소' 청년의사들을 본 오세훈 시장이 내린 특단의 조치

뉴시스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공 병원 의사들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12일 서울시는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수 의료 인력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연봉 인상과 정기 채용으로의 전환이다.


서울시는 이렇게 변화된 제도 아래 올해 첫 정규 채용으로 시립병원, 보건소 등의 수요 조사를 통해 공공의사 26명을 신규 채용한다.


올해 신규채용부터 공공병원 의사들의 연봉은 최대 40% 인상된다. 보수는 기존보다 연 6백만 원~5천5백만 원씩 올라간 수준이다.


공공병원 의사들은 일반 의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받아왔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차이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연봉 책정도 진료 과목과 상관없이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하던 방식에서 진료 과목별, 경력별로 차등 적용된다.


전문의 연봉은 진료과목에 따라 1억 1천만 원~1억 4천5백만 원, 일반의 연봉은 7천7백만 원~1억 2백만 원이다.


채용 방식은 의료기관별 수시채용에서 연 2회(상‧하반기) 정기 채용으로 전환한다. 기존 수기 채용에서 정기적으로 일괄 채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응시자들이 채용 일정을 미리 예측하고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9일 코로나19 종합 대책 회의에서 공공 의사 채용 방식과 처우를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아낄 게 따로 있지 시민 건강을 챙기는 의료 인력이 정원을 못 채우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첫 정기 채용은 12일부터 모집한다. 응시원서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