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지금 당신의 휴대폰 안에 있는 음원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음악 플레이리스트 혹은 최근 들은 노래 목록을 확인해 보자.
그 노래 목록 중 혹시 '전과'가 있는 가수의 노래가 있는가.
만약 있다면 원곡자의 범죄 여부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일 테고, 단 한 곡도 없다면 우연의 일치거나 혹은 전과자의 음악은 절대 듣지 않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이 두 유형을 비교한 글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범죄자의 음악은 절대 듣지 않는다"는 쪽과 "노래는 잘못이 없다"는 쪽으로 갈렸다.
범죄자의 음악을 무조건 거른다고 말하는 이들은 "내 수입이 범죄자에게 1원이라도 흘러가는 건 용납할 수 없다"라고 했다.
특히 성폭력과 같은 흉악범죄를 저지른 가수의 노래일수록 더 단호하게 듣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추천 목록에 전과자 가수의 노래가 뜨면 바로 삭제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몇몇 음원 사이트는 아예 필터링 시스템까지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멜론의 경우 자신이 듣기 싫은 음악, 가수를 미리 옵션에서 설정하면 아예 추천 내역에도 뜨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가수의 범죄 사실과는 상관없이 노래를 듣는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벌은 사법기관에서 주는 거고 내가 음악을 듣는 건 별개다"라고 입을 모았다.
죄는 죄고, 노래는 잘못이 없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그중 한 누리꾼은 "좋아하는 그룹의 일원이 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그룹의 노래까지 안 들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쪽의 의견이 거세게 갈리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어떤 범죄를 저질렀냐에 따라 달라진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듣는다"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