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역사 왜곡' 논란에 '설강화' 촬영 중단 요구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JTBC '설강화'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설강화' 제작진의 해명에도 촬영 중단을 향한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JTBC '설강화' 촬영 중단 요구 청원은 참여 인원이 20만 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공개된 시점으로부터 30일 이내 20만 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설강화' 촬영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은 지난 3월 26일 올라왔기에 답변 요건을 충족한다.


Instagram 'holyhaein'


Instagram 'sooyaaa_'


해당 국민청원에는 "SBS '조선구마사' 같은 이기적인 수준을 넘어선 작품이 두 번째로 나오기 직전이다. '설강화'는 간첩을 주인공으로 정한 외에도 정부의 이름 아래 인간을 고문하고 죽이는 걸 서슴지 않은 안기부의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라는 비판이 담겼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성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과 그를 치료해 준 여대생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그러나 주인공인 명문대생 남자 주인공 임수호(정해인 분)가 사실 남파 간첩이었다는 설정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또한 주요 인물로 소개된 안기부 직원을 "대쪽 같은 인물"로 표현해 안기부를 미화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Instagram 'holyhaein'


Instagram 'sooyaaa_'


뿐만 아니라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실제 인물 천영초를 연상케 하는 이름을 가진 여자 주인공이 남파 간첩과 로맨스를 펼친다는 설정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지속되자 JTBC 측은 여자 주인공 이름을 수정하겠다면서도 극중 배경이 민주화 운동이 아닌 1987년 대선 정국이라고 강조하며 민주화 운동 폄훼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의혹은 가시지 않았고 '설강화' 촬영 중단 요구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20만 명을 넘어 제작진 측이 다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