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호흡기 내과 전문의 "젊은층엔 AZ백신 부작용이 코로나보다 위험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의 부작용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60세 미만과 보건교육교사 등에 대한 접종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AZ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젊은 층은 백신 부작용이 코로나19 감염보다 더 위험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조선일보 데일리 팟캐스트 '모닝 라이브'에 출연해 젊은층의 백신 위험성을 언급했다.


천 교수는 "젊은 층은 개인에 따라서 AZ 백신을 맞아서 생기는 치명적인 혈전이 코로나에 걸렸을 때 위험보다 더 높기 때문에 60세 이상으로 접종 연령을 제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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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천 교수는 AZ 백신을 둘러싼 '혈전'생성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유럽에서 10만~20만명 당 1명 꼴로 혈전이 발생했고, 그 빈도로 따지면 국내에서도 더 있을 것"이라며 "혈전은 60세 미만 여성에서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0세 이상에서도 혈전 현상이 분명히 있겠지만 코로나에 걸렸을 경우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백신을 맞는 게 더 이익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원한다면 맞으라는 것이지 부작용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어 "AZ 백신 제품에 경고문이 없기 때문에 일반 의료진도 접종자도 구체적 부작용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게 문제"라며 "그걸 표시해서 알아야 빨리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AZ 백신을 둘러싼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유럽의약품청이 AZ 백신이 혈전 생성과 연관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논란은 더 거세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논란이 거세지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달 8∼9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특수·보건 교사 등에 대한 접종을 미루거나 잠정 보류했다. 


이에 따라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 약 14만 2천여명의 접종이 뒤로 밀렸다. 아울러 접종이 진행 중이던 만 60세 미만 3만8천여명의 접종도 보류됐다. 


추진단은 국내외 동향과 이상반응 발생 사례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전문가 자문단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해 오는 11일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