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프라다' 상속녀가 '짝퉁 가방' 팔던 공장 남자와 결혼한 이유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브랜드 모방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짝퉁'(위조 상품)이 그 예다.


'카피 상품'이란 말 그대로 특정 브랜드 제품 디자인을 고스란히 베낀 제품을 의미한다.


만약 당신이 디자이너라고 생각했을 때, 당신의 디자인을 베낀 짝퉁 제품을 파는 사람과 마주친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은가.


명품 브랜드 '프라다'를 성장시킨 이에게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그런데 그는 상상치도 못한 결정을 내렸다.



YouTube '소비더머니'


지난 4일 브랜드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소비더머니'는 명품 브랜드 '프라다'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했다.


프라다는 1913년 마리오 프라다라는 인물이 처음 창업한 브랜드다. 마리오의 외손녀, 미우치아 프라다가 세계적인 명품으로 성장시켰다.


사실 미우치아는 패션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학교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다 가업을 물려받은 것이었다.


게다가 다혈질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그런데 이런 미우치아가 어떻게 프라다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성장시킨 걸까.


그는 1975년 무역박람회장에 방문했다가 프라다 가방 디자인을 베낀 짝퉁 가방을 발견했다.


YouTube '소비더머니'


"야, 너 잘 걸렸다. 내가 누군지 알아?" 짝퉁 가방을 파는 남성을 본 미우치아는 고성을 지르며 분노했다.


그런데 그는 소리를 지르는 미우치아에게 사과하기는커녕 목소리를 높였다.


"미쓰 프라다, 세상이 달라졌어요. 지금 그렇게 사업하면 안 됩니다. 디자인은 이렇게, 이런 제품은 이렇게, 우리처럼 해야 해요"


적반하장의 태도에 화가 나서 이야기를 듣던 미우치아는 그의 말에 빠지게 된다. 듣다 보니 남성의 말이 '맞는 말 대잔치'였던 것.


YouTube '소비더머니'


미우치아는 파트리치오의 가죽 공장에 프라다 가방 생산을 맡기게 된다.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은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파트리치오의 잔소리도 더 심해졌다.


보통의 성격이 아니었던 미우치아는 이를 수긍하면서도 분노했다. 이렇게 계속해서 싸우던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이들은 8년 뒤 부부가 된다. 미우치아는 최고 디자인 책임자, 남편 파트리치오는 CEO로 회사 경영을 맡는다.


그렇게 파트리치오의 뛰어난 사업 수완에 힘입어 미우치아는 디자인에 집중, 창의성을 꽃피웠고 프라다는 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됐다.


YouTube '소비더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