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지난 2월 '헤엄 월남' 사건으로 논란이 된 22사단 부대 소속 간부가 최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유는 조사 중이나, 평소 '업무가 많아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8일 JTBC는 "지난달 25일, 강원도 전방의 한 육군 부대에 근무하는 부사관 A씨가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북한 남성이 헤엄쳐 남측으로 넘어온 '헤엄 월남' 사건 관할인 22사단 부대 소속이다.
A씨는 사망 직전 평소 맡은 업무가 과도하다는 어려움을 주변인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부대의 한 관계자는 매체에 "A씨가 최근 부대 개편 업무가 많아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헤엄 월남 사건 직후 국방부가 '고강도 진단' 미 '부대 개편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 부분이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A씨가 근무한 부대는 전군에서 유일하게 북한 전방과 해안의 경계를 동시에 맡은 곳이다. 책임 구역이 넓어 근무 피로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육군 측은 "A씨는 부대 개편 작업과 밀접하게 연관된 부서는 아니다"라며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 등을 단정 지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22사단은 지난 2월 16일 새벽 북한 남성 1명이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으로 월남할 당시관리 목록에 없던 배수로를 통과하고 감시장비의 경보음이 2차례 울렸는데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에 국방부는 당시 경계 실패의 책임을 물어 육군 22사단장을 보직해임하고 8군단장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