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세모녀 살인마' 김태현, 초능력으로 여성 무력화하는 음란물 즐겼다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하고 유기한 김태현(25)이 초능력으로 여성을 무력화하는 내용의 음란물을 자주 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경찰은 김태현의 휴대폰을 디지털포렌식으로 분석·조사한 끝에 사용 내역을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평소 음란사이트에 수시로 접속해 초현실적인 능력으로 성적 대상을 무력화하는 내용의 음란물을 주로 시청해 온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성범죄를 포함한 전과 3건이 있는 김태현의 이 같은 행동들이 이번 살인 동기와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할 방침이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태현 / 서울경찰청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여성을 상대로 한 욕망이 있으나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없어 일탈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도착적 성향'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경찰은 이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태현을 직접 면담하면서 그의 성향과 범행 전후 심리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내용을 분석해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김태현은 자신의 신음을 스마트폰으로 녹음해 여고생에게 수차례 전송했다가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로 지난달 10일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은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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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안을 훔쳐봤다가 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죄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미성년자였던 2015년에도 성적인 욕설을 해 모욕죄로 벌금 3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김씨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다.


김태현은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피해 여성이 만나 주지않자, 지난달 23일 여성 집에 택배 기사를 가장해 들어가 홀로 있던 여성과 그 여동생과 뒤이어 들어온 어머니 등을 흉기를 이용해 연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 스마트폰으로 '사람 빨리 죽이는 법’, '급소' 등을 검색한 뒤, 목 부위를 공격했다. 이후 세 모녀의 시신과 함께 사흘간 머물다 지난달 25일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