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재보궐선거 당일인 7일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에는 새로운 시장을 뽑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시민들은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걸음을 마다하지 않았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노부부의 모습이 포착됐다.
할아버지는 몸이 불편한 아내의 투표를 위해 손수 휠체어를 끌고 투표소를 찾았다. 다행히 이날의 봄기운은 노부부의 외출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
또 누군가는 지팡이를 짚었고, 또 어떤 이는 가게 문을 열고 잠시 시간을 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로 더욱더 밝은 사회, 공정한 사회를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이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투표소로 향하게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1,136만 2,170명 중 472만 4,387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3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반영된 수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361만 3,349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42.9%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각각 47.2%로 가장 높았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38.0%)였다.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는 293만 6,301명 중 111만 1,038명이 투표(35.5%)를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틀간 진행됐던 사전투표는 249만 7,959명이 참여해 20.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인 20.14%보다 높은 수치다.
한편 이날 투표는 서울과 부산 등 전국 3,459개 투표소에서 시행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