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아빠 같은 아저씨들에게 '욕'만 해주고 통장 잔고 4억 찍은 여고생의 인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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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최근 SNS에 핀돔·핀섭으로 수억원대의 자산을 형성했다고 인증한 여고생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파이낸셜(Financial)'과 '도미네이션(Domination)', '서브미션(Submission)'의 합성어 핀돔·핀섭은 지난 2018년부터 SNS에서 꾸준히 유행하고 있다.


펨돔에서 유래된 핀돔·핀섭은 핀돔 성향의 여성이 주인이 되고 핀섭 성향의 남성이 노예가 돼 성적 자극을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펨돔과 달리 돈이 오간다는 게 특징이다.


주로 남성이 여성에게 돈을 송금하는 등 금전적 지원을 한다. 또 돈을 제공한 남성은 돈을 대가로 성을 제공받는 게 아니라 돈을 강탈당하고 모욕을 당하는 상황 자체에 자극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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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신조어 모두 중·장년층에서 시작했으나, 최근엔 10대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 유행하고 있어 논란이다.


화제가 된 여고생의 인증샷도 핀돔·핀섭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여학생은 SNS에 "돈을 바칠 노예를 구한다"며 교복을 입은 사진을 올려 핀섭 성향의 남성을 모집했다.


이후 남성이 접근해오면 "힘들게 번 돈을 갖다 바치니 좋으냐", "너는 돈을 상납하는 XX일 뿐"이라는 등 상스러운 욕설과 인격 모독을 거칠게 쏟아내며 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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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여고생과 같이 핀돔을 통해 돈을 벌고 수입을 인증한 글 역시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수개월 만에 억대의 돈을 벌었다는 인증글도 있다.


우스갯소리로 비트코인을 빗대 'FD(핀돔)코인'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다만 10대 사이에서도 성이 돈벌이 수단으로 여겨지는 풍조는 올바른 성 가치관 형성에 심각한 문제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