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원로 코미디언 이순주 선생이 별세했다. 향년 76세.
지난 6일 방송코미디협회에 따르면 이순주 선생은 서울 영등포구 성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60년대 송해·구봉서·서영춘 등의 코미디언들이 활동하던 극장 쇼무대에서 활동했다.
1970년 아시아가요제를 단독으로 진행해 '국내 첫 여성 MC'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고인은 TBC 라디오 프로그램 ‘웃음의 파노라마’에서 송해와 호흡을 맞춰 인기를 얻었다.
'싱글 벙글쇼', '웃으면 복이 와요, '유머 극장', '유머 1번지' 등 공개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건강 문제로 방송 활동을 접고 미국에서 생활한 고인은 1985년 한국에 돌아와 KBS 라디오 ‘LA에서 온 이여사’를 진행했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 고인은 애틀랜타신학대와 임마누엘신학대에서 공부를 마친 뒤 전도사의 삶을 살다가 지난 2013년 4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빈소는 서울 신길동 성애병원에 마련됐다. 장지는 경기 무궁화공원묘원이며, 발인은 9일 오전 8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