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서울시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피의자 김태현의 신상이 공개됐다.
잔혹한 범행 수법과 범행 현장에서 수일간 머물며 술을 마시는 등의 엽기적 행동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태현의 학창 시절에 대한 동창의 증언도 나왔다.
김태현의 학창 시절 친구였다는 A씨는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태현이) 착한 친구였지만 장난을 치다가도 갑자기 욕을 하고 화를 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예시를 들 수는 없으나 그런 부분이 무섭게 느껴졌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과 20대 딸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의 집을 찾은 김태현은 당시 혼자 있었던 둘째 딸을 먼저 살해한 후 잇따라 집에 돌아온 어머니와 큰딸을 살해했다.
김태현은 범행 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수일 동안 피해자들의 집에서 술과 음식을 꺼내 먹는 등 일상 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준다.
경찰 조사에서 김태현은 온라인상에서 알게 된 큰딸이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늘(6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태현의 범죄심리를 분석하고,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이코패스 성향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