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노래 강요한 적 없다" 윤미향 반박에 여명숙이 공개한 '위안부' 길원옥 할머니 음성

YouTube '개수작TV'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92) 할머니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이용을 당했다고 밝힌 음성이 공개됐다.


길 할머니에게 노래를 시키거나 일정을 강행한 적이 없었다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해명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지난 5일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유튜브를 통해 길 할머니의 음성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길 할머니는 영상에서 누군가에게 "어디를 가나 이용을 (하기)밖에 안했지 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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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할머니는 또 "이용을 했지. 한마디로 얘기해서 노래를 난 조금 다른 사람보다 특별나게 해보려고 한다 (그런 뜻을) 이용했다. 결국은 좋은 게 아니야"고 말했다.


길 할머니의 착취 피해 의혹은 지난 3일 여 전 위원장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기됐다. 그는 2017년 12월 길 할머니의 의료급여명세를 공개하며 "길 할머니가 2017년 윤 의원과 유럽에 갔다가 갈비뼈가 부러져 한국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갈비뼈가 부러진 사실을 자식 내외에게 알렸어야 했다. (그런데 윤 의원은) 갈비뼈 부러진 할머니를 데리고 다니면서 노래를 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할머니 치매 진단받은 것도 숨기고, 갈비뼈 부러진 것도 숨겼다. (그래야) 정의연이 (길 할머니를) 끌고 다닐 수가 있을 테니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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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윤 의원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길 할머니가) 참석하신 행사에서 ’90세에 가수의 꿈을 이룬 자신처럼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는 말씀을 하시고 노래를 부르시기도 했다"며 "길 할머니는 활동가로서 당당히 말씀하고 노래하셨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 방문 기간에 갈비뼈 골절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나 정황은 없었다"며 "가슴 통증을 느낀다는 말씀은 귀국 후에 있었고, 이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반박과 재반박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길 할머니 측과 윤 의원 간의 진실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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