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18명 '집단감염' 발생한 인천 어린이집 교사, '발열'에도 2주간 출근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인천시 연수구는 관내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 6명과 원아 12명 등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50대 원장은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다 사망했다.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교사들이 코로나 의심 증상에도 계속 출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초 확진자는 70대 보육교사인 것으로 전해진다. 2주 전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지만 그동안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고 계속 어린이집에 출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 증상이 있던 또 다른 교사는 다른 교사 2명과 함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 연수구 호프집을 방문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하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도 않았고 검사받으라는 개별 통보도 없었다.


호프집 안에 CCTV가 없었고 QR 코드나 방문자 명단 작성도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인천시는 연수구 전체에 "해당 호프집 방문자는 검사를 받으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지만 교사들은 이 문자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전에 이미 어린이집 교사들이 증상을 보인 만큼 어린이집에서 호프집으로 코로나가 번졌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어린이집과 호프집, 인근 노래방까지 관련 확진자는 40여 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이 어린이집 원생들과 가족, 또 이들의 접촉자 220명과 인근 280개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인천시는 어린이집 교사들이 고의로 코로나 검사를 피했는지 여부와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받지 않은 교사들과 방문자 명단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호프집, 이를 사전에 막지 못한 보건소, 방역 구멍들로 인해 결국 무더기 집단 감염이 발생하게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