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평생 배달이나 해"···주유소서 택배기사에게 시비 걸고 폭행·폭언한 벤츠남

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길거리에서 택배기사를 폭행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한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3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남성은 지난 1일 오전 1시 30분께 대전 유성구 한 주유소 인근에서 헬멧을 쓰고 주유를 하고 있던 택배기사를 손으로 치거나 밀친 혐의를 받는다.


택배기사는 일면식도 없는 남성이 난데없이 자신에게 폭언과 폭행을 시작했다며 "비하하고 무시하고 저에게 하루에 2,000원밖에 못 버는 XX라고 말하면서 욕했다"고 주장했다.


택배기사가 경찰에 신고하자 남성의 비아냥은 심해졌다. 남성은 "너 배달이나 해. 넌 배달의 XX이잖아? 평생"이라고 말했기까지 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남성을 말리던 동행 여성도 태도를 바꾸어 택배기사가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당신은 그럼 저 만졌잖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의 이름과 연락처를 확인한 뒤 귀가 조처시켰으나, 이 연락처는 가짜 번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남성의 차적 조회 등을 거쳐 신원을 파악했으나, 현장에서 거짓말에 속아 폭행 가해자로 신고된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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