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손흥민도 K리그 오면 좋겠다"···'통수 논란' 백승호 품은 전북현대 감독의 소망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백승호를 품은 K리그1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손흥민의 K리그행을 염원했다.


3일 김 감독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유럽파 선수의 국내 복귀가 리그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원 삼성과 갈등을 해결 못 한 백승호 영입을 놓고 비판이 제기되자 '리그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저는 몰상식한 사람은 아니다. (백승호를) 영입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있거나 매끄럽지 않은 건 초보 감독으로, 초보운전자니까 미숙했다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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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백승호가 이제 전북 선수기 때문에 도울 일이 있다면 돕고 오해를 풀도록 조언하겠다"며 "백승호처럼 유럽에서 뛰던 선수들의 국내 복귀가 리그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영입 과정에 매끄럽지 않았지만, K리그에 데려오고 싶었다. 수원의 오해도 있었지만, 유럽에서 뛰는 유능한 선수들이 K리그에 들어오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청용(울산), 기성용(서울)을 차례로 언급하며 "아직은 상상 속 바람이지만, 손흥민(토트넘)도 10년 내 K리그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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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와 수원 삼성 간 갈등은 최근 백승호가 과거 수원 삼성과 계약을 위반하면서 불거졌다.


과거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에 재학 중이던 백승호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학을 하면서 구단으로부터 3억원의 지원을 받았고, 동시에 K리그 복귀 시 수원 입단을 약속한 합의서를 쓴 것이 알려졌다.


그러나 K리그 복귀 과정에서 이를 이행하지 않고 전북과 계약을 추진해 논란이 됐다.


합의서를 뒤늦게 인지한 전북이 영입을 중단했다가 수원과 백승호 측이 문제를 풀지 못하자 이적시장 마감일인 지난달 31일을 하루 앞두고 백승호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