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학폭' 폭로자 측 "이가흔, 거짓말 탐지조사 거부...고함 녹음파일도 있다"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방송인 이가흔이 '학폭' 피해자 A씨를 '사실 적시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히자, A씨 변호인이 이가흔 측의 입장을 반박했다.


3일 스포츠경향은 A씨의 변호인 법률사무소 저스트 김원석 변호사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김원석 변호사는 "많은 분께서 이가흔 측 입장문과 인터뷰를 보고 대단히 오해를 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정확히 말씀드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가흔 측(법무법인 YK)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 사건'이 단순히 사건 발생 시점이 오래됐고, 증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 주장에 따르면 이가흔 측은 수사과정에서 학교폭력 사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채널 A '하트시그널3'에 출연하자 급작스럽게 A씨가 학교폭력 거짓 피해 주장을 했으며 사건 당시 자신과 A씨 담임 교사 주선으로 마련한 자리조차 없었다고 했다.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


김 변호사는 "(이가흔이) 자신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한 다른 이들의 주장 또한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등 A씨 진술과 정반대 주장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수사가 진행될수록 A씨의 진술에 부합하는 증거, 정황들만이 나와 오히려 사실로 보인다는 결론에 다다른 것"이라며 "여러 진술, 정황이 나왔지만 이가흔 측만 이를 부인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김 변호사는 A씨는 수사기관에 거짓말 탐지조사, 대질 조사 전부 적극 응하겠다고 했으나, 이가흔은 이런저런 이유로 모두 거부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이가흔 측은 허위사실 적시가 아니라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죄명을 변경해 기소 요청을 했는데 이런 경우는 결코 흔치 않다"라고 덧붙였다.


채널A '프렌즈'


이가흔 변호인이 A씨가 이가흔에게 합의를 요구한 뒤 선고를 앞두고 언론을 통해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변호사는 "A씨가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기소된 뒤 그의 모친은 자신의 딸이 벌금형 전과자가 될 것을 걱정해 이가흔 부모에게 연락해 합의 요청을 했다. 이에 이가흔은 오히려 사과문을 작성해오라고 했다. 당연히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변호사는 "이가흔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까지 'A씨 측이 합의를 강요·종용했고 전화로 한 시간 동안 고성을 질렀다'고 변론했다. 당시 통화 내용이 어땠는지, 고성을 지른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를 입증할 녹음파일을 갖고 있고 언제든 공개가 가능하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이가흔은 채널A '하트시그널3', '프렌즈'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