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투표용지 몰래 보니 민주당 이겼다더라"...박영선 유튜브 토론회 참가자 '선거법 위반' 논란

YouTube '박영선TV'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측 관계자가 투표 참관인을 통해 사전투표 기표 내용을 살펴봤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박 후보는 유튜브 채널 '박영선 TV'에서 이상호, 김용민, 푸른나무, 박시영, 박지희, 이종원 등 진보 유튜버 6명과 함께 '박영선 후보와 진보 유튜버 긴급 토론회-서울을 구하자'라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영상에서 여론조사기관 윈지코리아 박시영 대표는 "아까 몇몇 민주당 강북 쪽 의원들과 통화를 해봤다"라면서 "투표 참관인들이 있지 않느냐. 봉투에 넣을 때 대충 본다. 밖에 도장이 얼핏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북 쪽 의원들과 통화를 해보니 우리 쪽이 이긴 것 같다고 하더라. 다수가 전달을 했다. 알 수는 없지만 느낌에는 55대 45 정도로 오늘은 이겼을 것 같고 내일(3일)은 7대 3 이상으로 확실히 벌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YouTube '박영선TV'


공직선거법 제161조에는 투표 참관인이 투표에 간섭하거나 어떠한 방법으로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실제로 박 대표의 말대로 참관인이 유권자의 투표용지를 훔쳐봤다면 이는 비밀투표의 원칙을 어긴 것이 된다.


하지만 해당 방송에서는 그 누구도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배준영 대변인은 "선거 참관인이 투표용지의 기표 내용을 살펴보고 결과를 민주당 의원에게 알려줬다는 취지의 주장"이라면서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주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말이 사실이면 '부정선거를 자인'하는 셈이고 거짓이면 '허위사실공표죄'다"라면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대위는 이런 발언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떳떳하다면 들었다는 민주당 의원들이 누군지 밝히라"라고 촉구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전체적인 과정과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특정할 수 없어 현재는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