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군대에 반려견 데려가도 되나요?" 질문에 군대 전역한 선배들이 남긴 답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훈련소 입소를 코앞에 둔 예비 훈련병 A씨는 하루가 다르게 두렵고 걱정이 커져갔다. 


입대를 앞둔 예비 훈련병이라면 누구나 으레 겁을 먹거나 두려워하기 마련인데, A씨가 입대를 망설이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군대에 대한 두려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가 군대를 갈 경우 홀로 남겨질 반려견 '뽀삐'에 대한 걱정때문이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훈련소에 강아지 데려가도 되나요?"란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작성자 A씨는 해당 글에 "내가 군대에 가면 뽀삐가 혼자 남겨져서 군대에 데려가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교님한테 허락 맡고 키우면 되지 않겠나. 밥도 주고 연병장에서 운동도 같이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보직 중 개나 고양이 키우는 당번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거 지원하면 되냐"는 인상 깊은(?) 질문도 남겼다.


안타깝게도 군대에는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당번(?)이나 보직은 따로 없다. 아마도 개를 훈련시키는 군견병과 착각한 듯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생각지 못한 황당한 질문에 예비군을 비롯한 다수 남성은 웃음을 터뜨렸다. 


한 누리꾼은 "요즘엔 반려견, 반려묘 데리고 입대한다. px에서 간식도 팔고 군대에서 더욱 뛰어놀기 좋다"며 작성자를 놀리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반면 "군대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개를 훈련시키는 군견병도 자기 개가 아닌 군 소유의 개를 훈련시키는 거고, 내 개를 군대에서 키우는 건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군대에 가면 혹독한 훈련과 일과가 이어지는 탓에 개를 키울 생각조차 안 들 것이라는 의견도 뒤따랐다.


대체로 예비 훈련병의 질문이 비상식적이라며 황당해하는 반응이었으나, 애견인들의 입장에서는 사실 큰 고민거리라며 웃어넘길 게 아니라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