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삼수한 동기 누나가 말 편하게 하라니까 '미친X' 욕설하는 21학번 남학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동기사랑은 나라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나이와 성별을 떠나 어느 집단에서나 동기를 아끼는 정도는 애국과 같다는 우스갯소리다.


그런데 때때로 동기가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혹은 적을 경우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알랑말랑'


삼수한 뒤 대학에 간 신입생 역시 이런 고민을 안고 있었다. 나이 어린 21학번 동기들의 장난(?) 때문이었다.


지난 2일 모 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나이 어린 동기들의 행동 때문에 고민이라는 삼수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삼수 끝에 입학한 여성 A씨는 얼마 전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입학하자마자 동기들과 어색한 사이가 싫어 "말을 편하게 하라"고 제안했다. 언니, 누나라는 호칭 없이 반말을 해도 상관없다는 뜻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알랑말랑'


그렇게 무리 없이 지내오던 중, 한 남자 동기가 술자리에서 A씨와 장난치다가 웃으며 "야 이 미친X아"라고 욕설을 내뱉었다고 한다.


A씨는 순간 당황했다. 말을 편하게 하라고는 했지만 욕까지 하는 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해 기분이 확 나빠졌다는 것이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사연 속 남자 동기의 행동이 선을 넘은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아무리 동기라고 해도 욕까지 하는 건 옳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한 누리꾼은 "높임말이 없는 외국에서도 말 편하게 하라고 해서 대뜸 욕을 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장난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처음부터 A씨가 동기들에게 말을 편하게 하라고 권했고, 가벼운 욕은 친근함의 표시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