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세입자 저격수' 김상조가 문 대통령한테 극찬 받았던 낡은 '상조 가방'

뉴시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 전세금을 14% 인상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결국 이 문제로 사퇴한 청와대 김 정책실장이 과거 국회 청문회 때 들고 와 '청렴의 상징'이라 화제를 모았던 낡은 가죽 가방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가방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도 흐뭇한 미소와 함께 관심을 보인 제품이다.


지난 2017년 6월 13일, 청와대에서 당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문 대통령은 그의 낡은 가방에 주목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가방 한번 들어봅시다"라고 말하며 낡은 가죽 가방을 들고 흐뭇하게 웃어 보였다.


김 전 정책실장은 낡은 가죽 가방이 화제를 모으자 "(소문처럼) 20년 된 가방이 아니며 산 지 5년 된 가방"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었다.


청렴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가죽 가방은 지금 '김상조의 두 얼굴', '가식의 상징'으로 불린다.


지난해 임대료 인상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김 전 정책실장은 본인 소유의 강남 아파트 전세 계약을 갱신하며 전세 보증금을 14.1%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논란이 일자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이 김 실장을 이호승 경제수석으로 교체했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질 역시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