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신원 확인' 위해 마스크 잠시 내려달라는 투표소 직원 요청에 문 대통령이 보인 반응

2일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본인확인을 받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 뉴시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잠시 내려 달라는 투표소 직원의 말에 "본인 확인하게?"라며 마스크를 내리고 웃는 얼굴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2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사전투표를 위해 청와대 인근에 위치한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사전투표를 하는 유권자들은 기표소에 들어가기까지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들 때문이다.


문 대통령 내외도 예외는 아니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투표소 입구에서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한 뒤, 위생장갑을 착용한 채 투표소로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투표소 직원에게 신분증과 함께 접어온 용지를 건넸다. 그러자 직원이 "사전투표에는 (종이를) 안 가져오셔도 된다"고 웃으며 답했다.


직원의 답변으로 보아 문 대통령이 건넨 종이는 선거공보 우편에 동봉된 선거인 명부 등재번호 관련 용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직원은 "죄송하지만 마스크 한 번 내려주시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본인 확인하게?"라고 답하며 마스크를 내려 미소 띤 얼굴을 보여줬다.


투표용지를 건네받은 문 대통령은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를 했다.


먼저 투표를 마친 문 대통령은 김 여사를 기다리면서 투표함 앞 직원에게 "투표했느냐"며 친근하게 말을 걸기도 했다. 이어 "수고가 많으시다"는 격려의 말도 건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총선과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 때도 사전투표 첫날 투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