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 대학생 남녀가 '젖살'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두고 크게 말다툼을 벌였다.

'젖을 먹고 오른 살'을 뜻하는 젖살이 왜 이들을 이토록 다투게 했을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보면, 이 싸움은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사연 속 남자는 같은 학과생인 여자 A씨에게 "너 젖살 빠질 때 안 됐냐"라고 물었다.

이에 A씨의 옆에 있던 친구는 남자에게 불편하다고 반응했다. '젖살'이라는 단어 자체가 불쾌하다는 반응이었다.

남자는 "젖살은 그런 뜻이 아니다. 어릴 때 찐 살을 의미한다"라고 반박했는데 A씨의 친구는 "그 정도는 나도 안다. 그런데 젖살이라고 표현한 게 부자연스럽다"라며 "얘가 가슴 큰 거 알고 일부러 노린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가슴을 겨냥해 '성희롱'을 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둘의 대화는 이후 해당 학과뿐 아니라 다른 학과에까지 소문이 쫙 퍼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 일화는 온라인에도 퍼져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단순 오해에서 빚어진 에피소드인 것 같다라는 쪽과 여자의 기분이 나빴을 수 있다라는 쪽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펼쳤다.

여자가 오해를 한 것 같다고 말하는 이들은 "너무 과민반응한 것 같다. 젖살은 유아기부터 대부분의 사람이 클 때까지 볼에 지니고 있는 살을 뜻한다. 성적, 부정적인 단어가 아니다"라고 했다.

"봇물 터진다는 말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말도 나왔다.

반면 여자의 기분이 나빴을 거라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상대방이 단어의 의미를 알고 있었는데도 기분 나빠했다면 사과하고 넘어가는 게 맞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젖살은 유아기에서 성장기 말엽에 볼 주위에 존재하는 살을 의미한다. 성인이 되면 대부분 없어지지만 볼에 축적될 때도 있는데 이때는 지방 분해 시술 등 의학적 시술이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