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문재인 정부가 2010년 '천안함 피격'의 원인과 관련해 사실상 재조사를 하기로 해 파장이 일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관계자가 "천안함 사망자 사망 원인 등에 대해 재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에 각 곳에서 비판이 일었다. 유족들이 분노한 것을 넘어 시민들의 분노가 컸다. 이미 논란이 끝난 사안을 두고 왜 대통령 직속 기관이 나서서 문제를 일으키냐는 비판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이 너무 아쉽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천안함 용사들을 대했던 모습을 봤다면 그래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실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천안함 용사들을 대했던 모습은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들을 추모하는 연설에서 터지는 눈물을 참으며 그들을 위로했었다.
추모식 행사에서 연설을 하던 그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과 아픔을 통감하면서, 살아있을 때 불러보지 못했던 사랑하는 우리 장병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불러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46용사 한명 한명의 이름을 목놓아 외쳤다. 이 전 대통령의 이런 모습에 유족들이 펑펑 울었다는 건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감성적인 이름 외침에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내겠다. 한치의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라고 말했다.
집요한 추적 끝에 천안함 침몰은 분명한 원인이 있는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명명됐다. 조선 인민군 해군 잠수함 어뢰에 의해 격침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천안함 46용사들의 억울한 죽음에 그 누구보다 신경 썼던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정치적 호불호를 떠나 국가를 지키다 떠난 이들을 달랬던 모습에 신뢰가 느껴진다는 반응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