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서울시가 남·북한 올림픽 공동개최를 추진한다.
지난 1일 서울시는 2032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개최 유치 제안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래유치위원회에 제출했다.
앞서 지난 2018년 9월 남북 정상은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2032년 하계올림픽을 공동으로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후 2019년 2월 11일 서울시가 2032 올림픽 국내 유치도시로 선정됐으며, 이후 지난해 1월부터 IOC와 지속협의를 진행 해왔다.
그러나 IOC는 지난 2월 25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를 열어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지로 결정한 미래유치위원회의 권고를 승인했다.
이에 서울시는 즉각 유감을 표시하며 1일 IOC 측에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제안서를 제출하게 됐다.
반드시 남북한 올림픽 공동개최를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는 이번 제안서에서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의 비전 '비욘드 더 라인, 투워드 더 퓨처'(Beyond the Line, Toward the Future)과 더불어 5대 분야별 콘셉트를 소개했다.
5대 콘셉트는 '비용 절감과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올림픽', '서울-평양 공동 개최로 모두가 함께하는 올림픽', '남북이 연결되고 동서가 화합해 평화를 이루는 올림픽', '첨단 기술과 K-컬처를 통해 세계가 향유하는 올림픽', '연대와 포용, 선수 인권이 존중되는 올림픽'이다.
서울시는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 실현이라는 IOC의 비전과 한반도의 평화·화합을 향한 한국 정부의 염원을 함께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남북 공동개최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적 화합을 위한 분수령을 만드는 국가적 이벤트가 될 수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함께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는 자세로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