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따뜻한 봄이 돌아오면서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지는 '춘곤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은 가만히 앉아 강의를 들어야 해 더욱더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코로나가 불러온 '온라인 강의' 때문에 졸기라도 했다간 바로 교수님께 걸려버리는 요즘이다.
이런 이들을 위해 한 누리꾼은 신개념 대리출석(?) 방법을 만들었다. 빠르게 확산한 이 꿀팁은 전국의 대학생들을 웃게 만들었다.
지난달 31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실강 듣다 잠올 때 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요즘 같은 시기에 강의를 듣다 졸음이 쏟아지는 학생들을 위해 어둠의(?) 팁을 전수했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이런 상황을 대처하는 그만의 노하우가 듬뿍 담겼다.
그는 준비한 음료 패트병과 또 다른 물체를 이용해 높낮이를 잡고, 그 위에 캡모자를 씌웠다.
그리고 노트북 각도를 조절해 카메라가 캡모자를 담도록 했다. 화면에 비친 A씨의 화면에는 캡모자만 살짝 보였다.
대다수 학생이 강의 내내 캠을 켜놓는 건 불편하고 부끄러워 모자를 쓰거나, 이마 정도만 노출하기에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았다.
실제로 노트북 화면에는 강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현장의 그 누구도 특별히 이상한 것을 느끼지 못한 것.
A씨의 비법 전수에 누리꾼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이들은 "진작 알려주지 그랬냐", "화장실 다녀올 때 꿀팁이다", "정말 감쪽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이걸 본다고 정말 따라 할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혹시라도 걸리면 책임지는 사람은 본인이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