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엘베 없는 아파트 5층 주민이 물건 시키자 훈계질 한 택배기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이렇게 주문하면 죽으라는 소리죠, 한 번에 좀 시켜주세요"


택배를 기다리던 한 남성은 기사가 보낸 문자 한 통에 한참을 고민에 빠졌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저층 아파트이니 택배를 적당히 시켜달라는 것이었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배기사님한테 항의 문자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저층 아파트 5층에 거주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이 때문에 늘 택배를 시킬 때마다 기사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곤 했다. 이 때문에 기사들의 불평불만에도 어느정도 편의를 봐주려고 노력해왔다. 


그런데 이날 택배기사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 만큼은 A씨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택배기사는 이번 주만 A씨 집을 세번째 방문한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물건이 연속으로 오는데 다음부터는 한 번에 좀 시켜주세요. 3일 내내 하루에 5층씩 오르면 택배기사에게 죽으라는 것밖에 안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택배기사의 노고도 알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힘든 걸 잘 알지만 이런 반응에 당황했다.


A씨는 "이런 경우에는 뭐라고 답변해야 하냐"라며 "사실 택배라는 게 해당 택배사로 올지 안 올지도 모르고 몰아서 시키는 것도 힘들다고 생각된다"라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택배기사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A씨를 위로하고 힘이 되는 조언을 건넸다.


누리꾼들은 "힘든 건 알지만, 굳이 저렇게 까지...", "힘드신 건 알지만...", "나였어도 당황했을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