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탄탄한 커리큘럼과 강의 내용,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공무원 시험계의 전설'로 불리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매년 어마어마한 수입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진 전한길 강사는 최근 그 '억소리' 나는 수입과 함께 국가에 내는 세금을 공개했다.
이 소식은 전 강사가 모범납세자로 등극해 국세청에서 상을 받게 된 사실을 알리는 중에 나왔다.
전 강사는 "상장을 받아 본 일이 별로 없는데 국세청에서 상을 준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 와이프는 도대체 얼마나 많이 냈길래 모범납세자 상을 받냐며 싫어한다"고 농담도 건넸다.
그의 와이프 말처럼 도대체 세금으로 얼마를 냈길래 국세청에서 상을 주는 걸까.
전한길은 이날 본인이 내는 세금이 수입의 40%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구체적으로 액수도 밝혔다.
1년 수입은 약 38억~39억원 수준이고, 세금은 40% 정도인 15억원이었다. 지난해 국세청이 발표한 직장인 평균 연봉 3,744만원의 약 40배를 세금으로 낸 것이다.
연봉 3,744만원 직장인이 매년 내는 세금이 약 450만원 수준인 걸 고려하면, 전 강사 혼자서 약 333명 분의 세금을 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전 강사는 과거 EBSi와 메가스터디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을 가르쳤다.
그는 이후 2002년 JnI에듀라는 인터넷 강의 사이트를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2004년에는 EBSi에까지 진출하여 국사 강의를 통해 전체 강사 중에서 수강 만족도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2005년에는 메가스터디에 진출했지만 2009년에 수능 시장에서 나와 공무원 시장에 들어갔다. 그가 공시생들을 위해 집필한 합격생 필기노트가 대박을 터뜨리며 2016년 기준 한국사 1타였던 강민성을 제치고 공단기 한국사 1타 강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