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 중 '도쿄 영선' 의혹이 제기되자 박영선 후보는 "도쿄 아파트는 이명박 정부 탄압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지난 30일 오후 10시부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민생당 이수봉 후보까지 참여해 '3자 토론'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를 향해 "입만 열면 내곡동"이라며 "전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 일각에선 '도쿄 영선' '황후 진료' 의혹도 제기하는데 저는 언급하지 않겠다. 다음에 또 토론을 할 텐데 그때는 상호 정책 토론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박영선 후보는 도쿄 아파트는 팔기로 하고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계약서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도쿄 아파트는 이명박 정부 탄압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도쿄 아파트는)이명박 정권 시절 저희 가족이 고통받고 사찰 받은 증거물"이라며 "오 후보 측이 내곡동 땅 사건을 덮기 위해 끄집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이 이명박 정부 탄압에 의해 한국에 있을 수 없어 도쿄로 건너가며 어쩔 수 없이 도쿄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설명이었다.
'도쿄 영선'은 박영선 후보의 남편이 일본 도쿄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비꼬는 표현이다.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 소유는 임대수익을 노린 거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한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28~29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8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세운 후보와 박영선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60.1%, 32.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