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정자 기증으로 아이를 출산한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의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에 이를 반대하는 청원까지 등장하며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S 측이 이에 대해 사유리를 하차시킬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0일 KBS 관계자는 "사유리의 ‘슈돌’ 출연이 비혼을 장려한다는 주장은 과도하다.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생기고 있고 사유리 가족 역시 그중 하나"라는 뜻을 전했다.
이어 "가족 중 한 형태를 관찰하는 것일 뿐 비혼 장려를 하려는 의도는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입장을 좀 더 정리해 밝히겠지만 일각에서 과한 우려를 한다고 사유리의 출연을 취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유리의 슈돌 출연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공중파 방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지금 저출산 문제에 시달리는 한국은 결혼 자체까지 기피하는 현실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공영방송이라도 올바른 가족관을 제시하고 결혼을 장려하며 정상적인 출산을 장려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청원뿐만 아니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도 사유리의 '슈돌' 출연 반대를 주장하는 글이 꾸준히 게재됐다.
한편 비혼인 사유리는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해 11월 4일 아들 젠을 출산했다.
최근에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이 사유리의 방송 합류 소식을 전하며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