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얼굴 노출된 엄마한테 피해갈까봐 친형 '100억 횡령' 못 밝혔던 박수홍

nstagram 'park_soohong'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개그맨 박수홍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손헌수가 형 박수홍을 위해 입을 열었다.


30일 더팩트는 개그맨 손헌수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손헌수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수홍과 형의) 금전 문제를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수홍이 형과 친한 개그맨 몇몇한테는 속말을 털어놓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손헌수는 박수홍이 돈 문제보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라는 절망감을 느낀 것 같다며 "형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진작 노력을 했지만, 가족 문제이기 때문에 외부에 발설하기 어려웠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헌수는 방송가에서 효자로 알려진 박수홍이 형과의 관계를 바로 끊어내지 못한 이유를 부모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nstagram 'sonhunsu'


손헌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 중인 박수홍 모친을 언급하며 "형이 부모님한테 누가 갈까 봐 (일이 알려지는 것에) 매우 신경 쓴 것 같다"라며 "그러다 보니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친형과의 관계를 빨리 단절하고 재산 문제 등을 원위치 시켜야 한다고 조언했을 때 미적거리며 결단을 못 내렸을 것"이라고 점쳤다.


또 손헌수는 박수홍이 후배들 앞에서 눈물을 보인 적도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수홍이 형은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을 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런데 우리랑 같이 있으면서 괴롭다며 눈물을 떨구며 속내를 밝히기도 했는데, 이 문제가 악화되면서부터는 가까운 후배들조차 잘 안 만나려고 했다. 지난 설날 연휴 때가 (수홍이 형을 본 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Instagram 'park_soohong'


KBS2 '해피투게더'


한편 최근 박수홍이 친형 부부에게 100억 원 상당의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이 일파만파 퍼졌다.


이와 관련해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본 건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 왔다"라고 항간에 떠돌던 루머가 사실임을 고백했다.


이어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SBS '미운 우리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