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기부 하기 위해 퇴직금, 전세금까지 이용한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극한 고민 상담소-나 어떡해'(나 어떡해)에서는 결혼 전 남편의 장점이던 봉사 정신이 결혼 후 고통이 됐다고 주장하는 아내 A씨의 사연이 그려졌다.
A씨는 남편의 싹싹한 성격은 물론 남을 베푸는 마음에 반해 어린 나이에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결혼 후 A씨는 드라이기, 반지, 청소기 등 물품들이 없어지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시작으로 안 좋은 일을 겪게 됐다.
남편도 봉사에 시간을 보내느라 가정에 소홀해지기 시작했다. A씨의 딸이 심하게 아팠을 때 남편은 옆에 지키고 있기는커녕 자신이 후원하는 아이와 시간을 보냈다.
알고 보니 남편은 A씨의 집안 물건을 훔쳐 가져다주면서 아이와 함께 살림을 차리고 있었다.
심지어 남편은 아내 몰래 5천만 원을 기부했으며 또 기부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아내와 상의 없이 그만두기까지 했다.
남편은 후원하고 있는 아이를 돕기 위해 A씨 몰래 전세 보증금을 빼는 짓까지 저질렀다.
남편의 행동에 A씨는 분노를 표했지만 남편은 되려 "남들은 멋있다고 하는데 왜 그러냐"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마치 돈 자랑하듯 기부하는 남편의 모습에 '나어떡해' 출연진들은 경악을 멈추지 못했다.
결국 상식을 넘어선 남편의 행동에 지쳐버린 의뢰인은 이혼을 택해 안타까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