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K리그 복귀 선언 이후 잡음을 빚은 백승호(24·다름슈타트)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행선지는 백승호에게 꾸준히 관심을 표했던 K리그1(1부) 디팬딩 챔피언 전북 현대모터스다.
지난 29일 K리그 관리자들에 따르면 백승호의 전북 입단이 확정됐다.
전북은 곧 백승호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다름슈타트와는 합의가 끝난 상태이며 메디컬테스트 등 세부 절차와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
K리그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이 31일까지라는 점에서, 오늘내일 중으로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전북은 백승호가 유스(매탄중) 시절 수원과 맺은 '우선 입단권'의 존재를 확인하고 영입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전북이 물러서면서 수원은 백승호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K리그 근간인 유스 시스템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확실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달 중순에는 백승호 측에 다름슈타트로 복귀하라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다만 백승호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협상을 길어졌다.
이에 수원은 지원금 3억뿐만 아니라 추가금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법정이자 1억2,000만원에 백승호의 추정 이적료를 더해 총 14억2,000만원가량을 요구했다.
양측의 입장은 결국 조정되지 않았고, 백승호 측은 우선 프로축구연맹 등록을 마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다시금 이적을 추진한 전북 입단을 선택했다.
전북 역시도 이번 분쟁과 무관하지 않은 입장인지라 백승호의 미래를 고려해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언론에서도 백승호 사태를 주목하고 있어 지금 시점에 다름슈타트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선수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