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수신료 인상 긍정여론 만들기 위해 3억원 쏟는 KBS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던 KBS가 여론전을 위해 약 3억원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수신료 인상에 호의적인 여론을 만들고 6월에 수신료 인상안을 이사회에서 통과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9일 중앙일보와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입수한 'KBS 수신료 인상 공론화소위원회 내부 자료'에 따르면 KBS는 지난 10일 외부 여론조사업체로부터 KBS 수신료 인상 공론화를 위한 4가지 선택지를 제안받았다.


공론화위 참여자에 1일 사례비로 15만원을 지급하는 걸 전제로 표본 인원을 200명(비용 2억 9000만원) /300명(3억 6000만원) / 400명(4억 4000만원) / 500명(5억 3000만원)으로 하는 방안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바탕으로 KBS 이사회는 지난 24일 수신료 인상 공론화위원회 구성 방안을 확정했다.


약 200명의 국민 참여자로 구성되는 공론화위를 만들어 적정 수신료 인상폭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론조사는 여론 조사와 달리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 뒤 충분한 시간의 토론 등을 거쳐서 결론을 내는 여론 수렴 방식이다.


단편적인 정보들만으로는 수신료 인상에 부정적인 여론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론화 작업과 함께 KBS는 6월 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을 의결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KBS는 이사회 의결을 6월로 명시했고 5월과 6월 사이에 조정안 수정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월 KBS 이사회는 2500원인 수신료를 384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상정해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와 관련해 아직도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만큼, 6월 인상안도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