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에르메스, '버섯'으로 만든 600만원짜리 가방 출시한다

Mycowork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전 세계에서는 고기는 물론 어류, 유제품까지 먹지 않는 채식주의 '비건(Vegan)' 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고기가 들어있지 않는 '비건 버거'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으며 뷰티업계에서는 동물성 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비건 화장품'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업계에도 비건 바람이 불면서 동물 가죽 대신 인조가죽이나 페트병, 고무 등을 활용해 가방과 옷을 만드는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가 역대급 비건 가방을 출시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Mycoworks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럭셔리 런치스의 보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친환경 스타트업 기업 마이코웍스(MycoWorks)와 함께 버섯 균사체(Mycelium)로 만든 가죽 가방을 출시할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버섯균사체로 만든 인공가죽인 '실바니아(Sylvania)'로 핸드백을 만들 예정이다.


3년 동안 제작된 실바니아는 마이코웍스의 특허기술인 파인 마이셀리움(Fine Mycelium)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버섯균사체 / Mycoworks


Mycoworks


마이코웍스의 인공가죽은 소가죽과 유사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데다 온난화 물질 배출량과 환경오염이 적어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고.


가죽은 마이코웍스의 캘리포니아 시설에서 제조된 후 프랑스 에르메스 아틀리에로 배송돼 장인이 인조가죽을 태닝하고 마무리해 가방을 만들게 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실바니아를 사용한 에르메스의 첫 '빅토리아 백(Victoria Bag)'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며 정확한 출시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기존 빅토리아 백은 5,150달러(한화 약 580만 원)에 판매되고 있어 이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