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공식 석상서 중국 기자들에 'C팔' 외쳤던 허재가 유일하게 했던 후회

YouTube 'BartekNaib'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어 시X 짜증 나게"


과거 2011년 9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 준결승을 치른 뒤 가진 기자회견서 허재 당시 농구대표팀 감독이 던진 말이다.


당시 중국 기자는 허 감독에게 "경기 전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질 때 한국 선수들은 왜 움직였는가"라며 괜한 트집을 잡았고, 이에 허 감독은 그 즉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욕설을 내뱉었다.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할 말을 한 그의 모습은 많은 이에게 깊은 인상을 안겼다.



S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국가대표팀 감독이 공식 석상에서 욕설을 내뱉은 전례 없는 사건이었지만 당시 국내에서는 허 감독을 비판하는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찬사가 쏟아졌다. 


지금까지도 레전드로 평가되며 이따금 끌어올려지기도 한다. 


그 후 2019년, 허 감독은 S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더 세게 (욕설을) 했어야 하는데"라며 후회했다.


경기 내용과는 전혀 관련 없는 내용으로 트집을 잡으려는 중국 기자들에게 본때를 더 보여줬어야 한다는 얘기다.


JTBC '뭉쳐야 찬다'


만약 더 세게 했다면 논란이 커졌을 수도 있지만, 허 감독은 대한민국이 무시당했다는 분노가 더욱 컸다. 


한술 더 떠 그는 다시 이 같은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중국말을 배워서 욕을 하고 오겠다"고 화끈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수년이 흐른 지금 이 영상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다시 보며 "김치와 한복 등 한국 주요 전통문화가 자국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는 중국에 허 감독이 했던 것처럼 크게 '한 방' 먹여줘야 한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