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롤러코스터 아닌가요..?
두 눈을 의심케 하는 지하철 구간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키점프대를 연상시키는 경사로 '단돈 1200원짜리 롤러코스터'라는 수식어를 가진 이곳은 인천지하철 2호선 검바위역에서 아시아드경기장역을 잇는 구간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이 정식으로 개통된 것은 지난 2016년 7월이다. 해당 구간은 개통 전부터 각종 언론과 커뮤니티 등을 통해 '마계의 지하철 롤러코스터' 등으로 불리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구간이 지나는 지하철을 타본 이들은 하나같이 "별 감흥이 없었다"라고 입 모아 말한다.
겉보기에는 굉장히 가팔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경사도가 완만하다는 것이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약 500m의 이 구간은 경사도가 55%로 실제 각도로 환산하면 3.2도에 불과하다. 이는 일반 고가도로 수준의 경사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앞에서 보는 것과 옆에서 보는 것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구간이 차도에서 떨어져 있어 정면에서 보면 차로가 위에서 곧장 내려오는 것으로 보이는 일종의 '착시현상'인 셈이다. 이는 제주도의 '도깨비 도로'와 같은 현상이다.
한편 검단 방향에서 경인아라뱃길을 넘어가는 구간인 이곳은 경인아라뱃길을 가로질러야 하는 탓에 5천 톤 화물선이 다닐 수 있도록 일반 다리보다 1.5배가량 더 높게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