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천안함 사건 11주기를 맞이해 용사들의 묘역에 놓였던 조화가 단 하루 만에 사라져버렸다.
지난 27일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 회장은 "아침 일찍 유가족 분에게 연락을 받았다"라며 SNS를 통해 짧은 글을 게시했다.
전 씨는 "왼쪽은 3월 26일 사진, 오른쪽은 3월 27일"이라는 말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의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사진을 살펴보면 불과 하루 만에 조화가 전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라진 조화를 본 유가족들은 허탈한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
이들은 "이런 일은 처음이다", "하루 만에 조화를 다 치울 수가 있니"라는 말로 속상함을 표현했다.
전 씨 역시 "이런...."이라는 짧은 말로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대우가 너무 한 것 아닌가", "유족들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조화를 치운 이유가 뭐지", "유가족 말 보니까 이런 일이 처음인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대전현충원은 "행사가 끝나면 당일 수거를 원칙으로 한다"라며 "지난해 서해 수호의 날에도 대통령 명의 55개의 근조화를 당일 수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7일 대전 지역에 비가 예보돼 조화 훼손을 막기 위해 수거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6일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023년 진수하는 신형 대구급 호위함 7번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