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개그맨 박수홍이 태어나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힘든 상황을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MC 박수홍(52)은 괴로운 상황에 놓였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수홍은 다행히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다홍이' 덕에 큰 위로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수홍에 따르면 그는 원래 고양이 자체를 무서워했지만, 깡마른 길냥이 다홍이가 어느 날 살려달라고 따라와 우연히 구조하게 됐다.
다홍이를 동물 병원에 데려갔더니 몸에 혹과 기생충이 있었다. 결국 수술을 시킨 후 다홍이를 다른 집에 보냈는데, 자신을 그리워한다는 얘기에 다시 데려오게 됐다.
계획에 없던 고양이와 동거를 하게 된 박수홍. 하지만 그는 고양이 덕에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됐다며 웃었다.
박수홍은 "내가 요즘 힘들어서 못 자니까 고양이가 다가와 자라며 재워주더라. 계속 나에게 눈을 감으라고 자기 눈을 깜박깜박 거리더라"라며 눈물을 쏟았다.
박수홍은 "(사실) 내가 요즘 태어나서 가장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 '사람이 이래서 죽는구나'라고 생각도 했다.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라며 고양이에게 큰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늘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 힘들었다는 박수홍은 "근데 얘(고양이)가 날 구조해 주더라. 내가 얘를 구조한 게 아니라, 다홍이가 날 구조해 준 거였다"라며 오열하기도 했다.
한편, 박수홍은 30년간 가족을 위해 희생만 하고 살았다.
특히 자신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형이 빚을 질 때마다 빚을 대신 갚기 위해 프로그램 출연 개수를 늘리며 쉬지 않고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사랑했던 여자와의 결혼도 가족의 반대해 부딪혀 못했다고 얘기했었다.
또한 40대가 된 후 독립을 하려고 이사를 했더니 부모님이 아래층으로 따라 이사를 왔다며 '웃픈' 고백을 해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