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인기 BJ 염보성이 리그오브레전드(롤) 닉네임 때문에 아프리카TV 측의 지적을 받았다.
닉네임에 사용한 '보구리'라는 단어의 어감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6일 염보성은 방송을 켜고 시청자들과 소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염보성은 아프리카TV 운영자 측으로부터 닉네임 변경 권유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염보성은 "운영자님한테 카톡 왔다. '보구리' 어감이 안 좋아서 그러는데 닉네임 변경이 가능하냐고"라며 "그래서 닉네임을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 갑질이에요? 여러분? 보구리 좀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라며 "이제 나는 아프리카TV에서 좋은 소식 들어야 하니깐 패기 없다"라며 닉네임 변경 의사를 밝혔다.
염보성이 게임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은 그의 거주지 위례와 '염보성+롤 프로게이머 너구리(Nuguri)'를 섞은 '위례보구리'다.
그런데 여기에 사용된 '보구리'라는 단어가 어감상 좋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불거진 유튜버 보겸의 '보이루' 논문과 비슷한 사례를 막기 위한 사전 제재로 보인다.
페미니스트 철학자 유지선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서 "보겸의 유행어 '보이루'가 여성 생식기를 속되게 이르는 말과 하이루의 합성어로 여성 혐오 놀이의 유행어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저게 왜 어감이 이상하냐",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아프리카TV배 BJ 멸망전에서 '박아듀라교', '저쥐문데기' 등의 단어는 아무렇지 않게 사용해놓고 이제 와서 왜 그러냐"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반면 괜히 논란이 생기기 전에 사전 차단한 운영진이 잘 대처한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