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0대3으로 한국이 패배한 어제자 한일전에서 한국 선수의 손에 맞아 치아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일본 선수가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앞니를 없애버린 선수를 원망하지 않았다.
지난 25일 10년만에 치뤄진 축구 한일전에서 한국은 3골을 내주며 대패했다.
한국이 아쉬운 모습을 보인건 경기력뿐만이 아니었다. 원하는 대로 경기가 진행되지 않자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는 거칠어졌다.
이동준은 라인을 끌어 올리려는 일본의 도미야스 타케히로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했다. 이에 타케히로의 치아가 부러지고 말았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도 "타케히로가 고소해도 할 말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매너 플레이였다.
논란 속에서 타케히로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한일전 경기 사진 세 장과 함께 짧은 글을 남겼다.
그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말문을 열고 "승리를 해 기분이 좋았습니다! 상대편의 파울은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가 의도적으로 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사과의 메시지를 받았는데 (더 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며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한국 팬들은 타케히로의 이런 대인배스러운 면모에 다시 한 번 낯이 뜨거워진다고 반응했다.
경기도 지고, 매너도 졌는데 '그릇의 크기'에서까지 져버린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