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11년 전 오늘(26일),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천안함 피격으로 국군 장병 46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10년이 넘은 세월이 흘렀지만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유족들의 슬픔은 여전하다.
천안함 피격 사건의 희생자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77) 여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25일 '채널A 뉴스'는 윤 여사를 만나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인터뷰를 나눴다.
시간이 흘러도 외롭고 원통한 마음이 여전하다고 말하는 윤 여사는 정부의 대북 정책에 서운함을 표현했다.
윤 여사는 "난 이북 주는 게 제일 원통하고 분한 거지. 김정은이 자기 국민들 굶겨 죽이고 자기들만 배부르게 먹고살잖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는데 대한민국은 왜 그렇게 퍼주는 겨. 속고 속고...."라는 말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과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헌화·분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가로막았던 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윤 여사는 "당시 대한민국에서는(북한 소행이라는 입장이) 변함이 없는 일이라고 그랬다. 하지만 바뀐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현재 윤 여사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에 수면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다.
윤 여사는 "얼른 가서 하루속히 가서 내가 엄마 노릇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주고 싶어"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서해 수호의 날' 행사(26일) 전날인 어제 국회 정무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실에 초대장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