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현실도 게임도 패배자 됐다"...메이플에 배신당한 유저가 선풍기 사진과 함께 올린 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아이템 확률 조작 사태와 부실한 보상 방안으로 논란이 된 메이플스토리의 새로운 피해자(?)가 등장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메이플과 함께 최후를 맞이하겠다는 유저의 글이 공개됐다.


작성자는 "사기 행위로 10년을 뻐겨 놓고 이제와서 사과문 달랑 하나. 억지로 쿨하게 넘기려 했지만 도저히 안되겠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애초에 난 옛날부터 패배자였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 인생이었다. 그래도 메이플 월드에서 난 대적자이자 세계의 구원자였다"라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


이어 "게임이 현실의 유일한 돌파구였는데 이젠 현실도 게임도 패배자가 되어버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발이 떨리고 하늘이 노랗게 보여 게임을 할 수도 없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도 이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넥슨이 날 여기까지 밀어붙였다"라 선풍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과 함께 그는 "바로 문 꽉 닫고 선풍기 코드 꽂는다"라며 자신의 최후(?)을 알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선풍기를 틀고 자면 산소가 부족해져 사망할 수도 있다는 거짓 정보를 이용한 협박인 셈이었다.


애정을 쏟았던 메이플에 배신을 당했다고 느낀 유저의 항의 방식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분 선풍기 전원 틀기 전에 넥슨이 빨리 보상해줘야할듯", "나도 이분 따라서 넥슨이 제대로 보상할때까지 숨 참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넥슨은 오는 4월 11일 유저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