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최근 중국에 다소 우스꽝스러운 한류가 흐르고 있다. 한국의 비속어 'X발'이 널리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최대 포털 바이두도 이 욕설을 등재해 설명하고 있다. 또 음역해 한자어를 붙여주기도 해 눈길을 끈다.
중국의 우스꽝스러운 'X발 사랑'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전해지고 있다.
최근 유명 배우와 가수가 잇달아 "X발"을 연발하면서 그간 몰랐던 중국의 비속어 실태에 대해 알게 된 것. 중국에서 'X발'은 阿西吧 (A Xi Ba)로 음역 돼 쓰인다.
바이두 등에 따르면 X발은 감탄, 분노, 탄식 등 감탄사로 쓰인다. X발이 비속어이자 욕설인 한국과 달리, 쉽고 친근하게 사용된다고 한다.
바이두는 X발에 대해 "한국과 북한에서 기원한 단어"라며 "조선족이 많은 길림 연변시에서는 표준어로 쓰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X발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보니 어처구니없는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지난 2019년엔 중국의 바둑 기사 커제 9단이 박정환 9단과 승부에서 'X발'을 외쳐 논란이 됐다.
중국은 지난 몇 년간 'X발'의 기원이 한국이라고 설명해왔다. 다만 최근 넷상엔 그 기원을 길림 연변 자치구 조선족의 추임새로 소개한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대형 커뮤니티 티티몹 등엔 '아시바'가 조선족의 말이라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우려해 "이러다 욕까지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욕설까지는 공유해도 되지 않느냐"는 반응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