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강의 중 '가상화폐' 몰래 단타 치다가 교수님께 질문받아 못 판 학생의 최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건축 학개론'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거기 휴대폰 보고 있는 학생 잠깐 일어나볼래?"


강의 시간, 교수님 몰래 가상화폐 거래를 하던 한 대학생은 뜻하지 않은 참교육을 당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의 시간에 가상화폐 투자를 한 대학생 김현우씨(가명)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에 푹 빠졌다. 빠르게 등락하는 차트를 보느라 늘 하루가 정신이 없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특히 쌀 때 사서 조금이라도 더 비싸지면 재빨리 팔아 시세차익을 남기는 이른바 '단타' 거래에 푹빠진 그는 하루종일 휴대폰을 붙잡고 산다.


강의 시간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역시 김씨는 강의 시간에 휴대폰을 꺼내들고 단타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량이 활발한 알트 코인을 잡아 저점이라 생각한 부분에서 가진돈 100만원을 전부 털어 '풀매수'를 했다. 그리고 가격이 조금 올라 '풀매도'를 하려고 했다.


그 때였다. 강의를 하던 교수님은 갑작스레 김씨를 불러 이날 강의 내용에 대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이미 코인을 매수한 해둔 김씨의 속은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자체발광 오피스'


발표를 하는 중에도 머릿속엔 온통 코인 생각 뿐이었다. 어찌어찌 상황을 정리했고 김씨는 자리에 돌아가자마자 휴대폰을 켰다.


안 좋은 예감은 적중하는 법. 그 결과는 처참했다. 매도 타이밍을 놓친 김씨는 10만원의 손해를 보고 말았다.


한 푼 한 푼이 아까운 상황에 뼈아픈 손실을 보게 된 것. 김씨는 "교수님을 영업방해로 고소 가능하냐"라며 웃픈 심정을 드러냈다.


하루 만에 약 27배 상승했던 업비트 페이코인 차트 / 업비트


일주일 만에 무려 2600배(50원 → 13만원) 상승했다가 또 일주일 만에 10토막이 난 코인원 아튜브 차트 / 코인원 


누리꾼들은 이 사연 속 학생과 같은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너 나 할 것 없이 업비트 혹은 빗썸을 켜고 거래를 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십개가 넘는 알트 코인이 지난해 대비 많게는 30배 적게는 5배 상승하는 시장 상황에다가 코인은 소액으로도 0.X개씩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학생들의 투자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옆·앞자리 학생이 강의 중 수 차례 매매를 하는 통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하소연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