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중국 웹소설' 기반으로 해 첫 방송 전부터 여론 안 좋은 '퓨전 사극' 드라마

네이버 소설 '잠중록'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한국 드라마에 중국 자본 및 중화권 콘텐츠 침투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불씨는 중국 웹소설을 기반으로 해 하반기 첫 방송 예정인 '잠중록'에 옮겨붙었다.


올해 하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잠중록'은 하루아침에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 추리소녀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가 인생의 절체절명의 순간 마주치고 첫눈에 서로가 유일한 구원자임을 알아보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잠중록'은 하반기 tvN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동명의 중국 베스트셀러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이 첫 방송 전부터 일부 누리꾼의 비난을 부르고 있다.


한국 드라마에서 소개된 줄거리 또한 중국 웹소설 '잠중록' 서사와 일치한다.


웹소설 '잠중록'


네이버 드라마 '잠중록'


이에 누리꾼은 "왜 한국 드라마에 중국 묻히기를 하냐", "한국 웹소설도 재밌는거 많은데 왜 하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 드라마에서 중국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2월 종영한 tvN '철인왕후'도 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으로 해 심각한 역사 인식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한국 드라마 곳곳에 중국 제품 PPL이 여럿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tvN '빈센조'에서 중국 기업 협찬에 따른 비빔밥을 노출시켜 시청자의 불만을 야기했다.


tvN '빈센조'


SBS '조선구마사'


지난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조선구마사' 또한 역사왜곡과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에게 뭇매를 맞았다.


한국 드라마에 중화권 콘텐츠 침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잠중록'은 중국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원작을 활용했다는 점만으로 일부 누리꾼에게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잠중록'은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KBS2 '연애의 발견'을 집필한 정현정 작가가 극본을, tvN '백일의 낭군님'을 연출한 이종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박형식이 출연 제안을 받고 검토 중에 있다.


KBS2 '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