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연애의 참견 시즌3'에 질투의 화신이면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사상을 갖고 있는 남자친구가 등장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는 질투 많은 연인과 연애 중인 고민녀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남자친구의 고백으로 연인이 됐지만 갈수록 질투가 심해지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남자친구는 A씨의 말 하나, 행동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따지려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친구는 지나간 과거에 지나치게 집착했다.
남자친구는 A씨와 강릉 여행을 계획하던 중 "강릉에 가본 적이 있냐", "누구랑 가봤냐" 등 꼬치꼬치 캐물었다. 이런 남자친구 반응에 A씨는 전 남자친구랑 가봤던 여행이 아닌 동성 친구랑 가봤던 여행이라고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A씨의 말을 믿지 못한 남자친구는 A씨가 같이 강릉 여행을 갔다고 말한 친구에게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 "(여자친구랑) 강릉 여행 간 적이 있냐"고 물어봤다.
이 모습에 경악한 A씨는 남자친구에게 화를 냈지만 남자친구는 "네가 거짓말하니까 연락한 거다. 친구랑 간 게 아니면 누구랑 간 거냐"라고 또 다시 추궁했다.
이에 A씨는 "전 남자친구랑 갔다. 오빠랑 사귈 때 간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1박 2일로 갔어? 3박 4일로 갔어?"라고 끝까지 추궁했다.
남자친구는 A씨 과거의 연인한테까지 신경 쓸 정도로 질투의 화신이지만 A씨에게 전 여자친구와의 흔적을 흘리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렇지 않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루는 A씨가 남자친구의 부탁으로 백화점에 그가 맡긴 팔찌를 찾으러 갔다. 그런데 그때 종업원은 "전에 같이 사신 건 A/S 안 맡기시네요? 잘 쓰시나 보네요?"라고 질문했다.
종업원의 실수로 A씨가 찾으러 갔던 팔찌가 남자친구가 전 여자친구와 커플로 맞췄다는 물건인 줄 알게 된 A씨는 남자친구에게 "전여친이랑 맞춘 팔찌를 나보고 찾아달라는 건 아니지 않냐. 수리비까지 내가 내고 왔다"고 다그쳤다.
이에 남자친구는 "친구랑 맞춘거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는 "친구 중에 보석 크게 박힌 거 좋아하는 분도 있나 봐"라며 같이 산 팔찌가 여성 팔찌라는 걸 들었다고 말했다.
A씨의 추궁에도 남자친구는 "난 너 만나기 전에 '커플템' 한 적 없어.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라는 말로 오리발을 내밀었다.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며 삐걱대던 찰나 남자친구는 A씨의 집에서 야식을 먹자는 말로 그의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그는 A씨가 집에 오기 전 평소 여자친구가 잘 입지 않는 옷과 액세서리들을 침대 위에 나열해 놓곤 "이거 자기 스타일도 아닌데 다 전 남자친구한테 받은 거지?"라며 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A씨한테는 토씨 하나 용납하지 않는 질투의 화신이면서 자신은 전 여자친구와 함께 맞춘 팔찌를 계속 쓰는 등 '내로남불' 태도의 남자친구 모습은 MC들을 포함해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