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정 기자 = 6년 차 소방관이 동료를 잃은 슬픔을 고백하며 남다른 사명감을 털어놨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에서 6년 차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 이창준의 삶이 공개됐다.
영양제 섭취로 하루를 시작한 이창준은 "특수 부대에서 이라크 파병까지 갔다 왔다"며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소방관'이란 사실을 밝혔다.
이창준은 화재 사고 현장부터 비극적인 사건 현장까지 구조하기 위해 바쁘게 출동했다.
그는 "이런 사건 사고를 보면 늦게 발견해서 죄송하고, 구한 분들보다 못 구한 분들이 생각이 많이 난다. 죄송하기도 하고"라며 안타까워했다.
모든 현장이 두렵고 무섭지만 사람을 도울 수 있어서 좋다는 이창준은 열 살 때부터 꿈이었던 소방관이 천직인 것 같다며 직업에 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동료들에 대해 "목숨을 나눈 사이다. 동료가 있어서 현장에 갈 수 있다"며 두터운 동료애를 드러냈다.
세상을 떠나 현충원에 잠들어 있는 동료를 생각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부터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창준은 캐비닛에 유서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어렸을 때 학교에 안 가는 날에도 소방관이었던 아버지가 출근하실 때면 항상 어머니가 저희를 깨워서 인사를 시켰다"라며 "마지막일 수 있는 날을 후회하지 않도록 해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유서라기보다 감사 편지다"라며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구조 대상자, 그리고 저 이창준. 두 명을 구하는 멋진 소방관이 되겠다"는 뭉클한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