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한 초등학교에서 홈페이지에 반편성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된 몇몇 학생의 이름 옆에는 교사가 적은 학생의 '부진', '지원' 등의 특기사항이 고스란히 적혀있었고 이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23일 JTBC는 이달 초 어느 초등학교에서 학급편성표 명단 속 몇몇 학생들 이름 옆 특이사항이 적혀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홈페이지에 올라온 해당 글은 '2021학년도 4, 6학년 반 편성 결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첨부된 학급편성표 명단 속 몇몇 학생들 이름 옆 '특이사항'에 '부진', '지원', '관찰요', '편모'라고 적혀 있었다.
학부모 A씨는 해당 매체에 "요즘 시대에 이런 것을 작성한다는 것 자체가 의아했다"라며 "그런 자료가 실질적으로 올라온 것 자체가 잘못이고 애초에 작성한 것도 잘못이라 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 수 스물 몇 명인데, 선생님이 마음속으로 편부모 자녀니 관심 가져야지, 다문화 학생이니 한국 문화 알도록 신경 써야지 생각만 하면 되지, 굳이 서류로 만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가 논란이 된 학교에 문의한 결과 학교 교장은 "교무부장이 그 부분을 (특기사항) 생략하고 편집을 해 놓은 상태에서 그걸 안 올리고,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반 편성 자료로 선생님들한테 '이 학생은 좀 더 관심을 가져주세요'라는 뜻으로 참고하라고 만드는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린 거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1시간 이내에 바로 내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잘못 공개된 이 명단은 이미 학부모 몇몇이 보고 난 뒤였고 학부모 3명이 학교를 찾아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초등학교 교장은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교장은 해당 명단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반 편성할 때 아이들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학교 자체적으로 이런 내용을 참조해 주세요, 해서 올리고 있다"라며 "그런 건 모든 학교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