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올해 고등학생이 된 사춘기 소년 박모 군은 얼마 전 새벽에 몰래 비밀스러운 행위를 계획했다. 넘치는 성욕을 풀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자위' 행위였다.
우선 박군은 자위를 하기 위해 방의 불을 모두 다 끄고 소리를 아예 없앴다.
컴퓨터를 켜 19금 동영상을 실행한 그는 최대한 조용하게 비밀스러운 행위를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건이 벌어졌다. 자위를 하고 있는 박군의 방에 여동생이 문을 열고 벌컥 들어온 것.
박군은 한창 정신 없이 그 행위를 이어가고 있었기에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여동생을 보고 바로 반응할 수 없었다.
뜻밖의 장면을 목격한 여동생은 그대로 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갔다.
남매간에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사건 중 하나를 겪게 된 박군은 좌절했다. 여동생의 얼굴을 앞으로 어떻게 보고 살아야 할 지 막막했다.
다음 날, 이미 상황은 벌어졌기에 되돌릴 수 없다고 생각한 박군은 아예 정면 돌파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여동생에게 카카오페이로 용돈 만원과 함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어제 어떤 부분까지 본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여동생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
"내가 어제 뭘 봐? 어두워서 아무 것도 안 보였는데. 통화하던 거 아니었어?"
예상한 대답과 달라 당황한 것도 잠시, 박군은 이내 여동생이 보낸 메시지에 담긴 숨겨진 의미를 깨닫고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위 글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재구성한 내용으로 누리꾼들의 폭풍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오빠의 비밀을 알고도 밝히지 않고 센스 있게 넘어간 것 같다"며 여동생의 행동에 감탄을 표했다.
그 중 몇몇은 "남매간의 풋풋한 사이가 느껴지는 것 같아 흐뭇했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전문의들은 사춘기에 남학생들이 자위를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기에 질책할 이유도, 그렇다고 권장할 이유도 없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