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국방부가 오는 26일 예정된 '서해수호의 날' 추모식에 정계 인사의 참석을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해수호의 날 추모식에 정치인은 참석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그의 참석을 막았다고 한다. 서해수호의 날 추모식뿐만 아니라, 천안함 46용사 추모식도 마찬가지로 참석이 제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서해수호의 날은 천안함 폭침,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에 북의 도발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키다 전사한 용사들을 추모하는 날"이라며 "초선의원이 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추모식에 참석해 왔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군의 정치적 중립이 참석 거부의 이유라니, 참으로 좀스럽고 궁색한 핑계"라며 "국방부 장관이 권력의 눈치나 보고 비위나 맞추려니 이런 한심한 발상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서해수호의날 기념사에는 '북한'이라는 단어 한마디 없었다"며 "북한의 눈치나 보고 비위나 맞추려는 집권세력이 서해수호 용사들에 대한 추모까지 막다니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추모식에 참석을 못 하게 된 유 전 의원은 따로 국립대전현충원에 방문해 추모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혼자서라도 대전 현충원에 가서 영웅들의 넋을 위로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는 오는 26일 열린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참석하지 않다가 지난해 처음 참석했다.
정부는 서해 수호 55 용사를 기리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국토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했다.
서해 수호 55용사는 천안함 전사자 46명과 한주호 준위,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2명 등이다.